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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허트 로커" 전쟁영화, 전쟁중독

by @hank 2023.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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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소개와 줄거리

"허트 로커"는 2008년에 개봉한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의 전쟁 영화입니다. 전쟁 영화하면 대규모의 전쟁씬이나 스나이퍼를 생각하기 쉬운데, 이 영화는 이라크 전쟁 당시 본격적인 군사 작전을 수행하는 폭발물 제거부대의 위험과 갈등을 그린 영화입니다. 그리고 전쟁이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명징하게 표현된 영화입니다. 독특한 전쟁영화로 아카데미 6관왕을 타낸 작품입니다.

 

"허트 로커"는 이라크 전쟁의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실제적인 전장의 모습을 그립니다. 주인공 제임스(제레미 레너)는 폭발물 제거부대 팀의 선임 부사관으로서 전장에서 각종 폭발물을 제거하는 위험한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그와 함께 작전에 참여하는 팀원들은 그들의 임무와 삶을 수호하면서도 내면의 갈등과 두려움을 안고 전쟁의 현실에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임스와 그의 팀은 더욱 위험한 임무를 부여받게 됩니다. 알 수 없는 폭발물을 해체하는데 시한이 걸리는 상황에서, 그들은 눈앞에 놓인 생사의 선택을 해야만 합니다. 제임스와 그의 팀은 이러한 극한 상황에서도 팀원들과 함께 협력하며 용기와 절제력을 발휘하여 삶의 소중함과 인간의 희생을 느끼게 됩니다. 과연 제임스는 무사히 폭탄해체 임무를 완료할 수 있을까요? 제임스는 전쟁에서 탈출 하고 싶은 걸까요, 아니면 전투에 점점 더 빠져들고 있는 걸까요?

 

두번 봐야 하는 이유

1) 압도적인 몰입감과 스릴

"허트 로커"는 전장의 현실을 놀랍도록 현실적으로 그려냅니다. 빅토리아스 군대 병사들의 전투와 폭발물 제거 임무는 관객들을 영화 속으로 몰입시키며 한 씬도 놓칠수 없게 만듭니다. 주인공의 임무가 폭탄 해체이기 때문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에 집중할 수 밖에 없게 만듭니다. 제레미 레너의 연기도 정말 뛰어나며 조연 배우들의 연기도 매우 뛰어난 작품입니다.

2) 전쟁의 이면

이 영화는 기존 전쟁영화들과는 전혀 다른 시점을 보여줍니다. 영화 초반부에 나오는 “전투의 격렬함은 마약과도 같아서, 자주 빠져나올 수 없을 정도로 중독된다.”라는 말이 핵심키워드로 적용되는 영화입니다. 단순히 전쟁의 피해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전쟁속에 있는 군인들이 서서히 전쟁에 중독되어 가며 이상한 감정을 드러내거나 무차별적 폭행을 저지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은 복무를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오지만, 가족들과의 평화로운 삶에 무료함을 느끼고 결국 다시 전장으로 복귀하는 것으로 영화가 끝나는 것은 전쟁 중독에 대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단면 입니다.

3)비평가들의 극찬과 흥행

이 영화는 전쟁영화임에도 생각보다 적은 1200만 달러의 제작비가 쓰였는데, 영화 배급 또한 중소 업체가 배급을 맡아 개봉 시점도 늦었다. 하지만 베니스 영화제에 처음으로 소개된 후, 온갖 비평가 협회 주관의 영화제에서 모든 상을 받게 됩니다. 결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성 감독 최초로 감독상을 받았고, 작품상, 음향 효과 상 등 6개 부문에서 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비평가와 관객들의 사랑을 모두 받은 흔치 않은 영화 입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1) 영화 제목 ‘허트 로커’의 탄생

미군에서 쓰이는 은어로 “벗어나기 어려운 물리적 또는 감정적인 고통의 기간"이라는 뜻으로 전쟁으로 인한 부상, 패배, 우울감 등으로부터 심리적으로 빠져나오느 못하는 상태를 “허트 로커에 갇혔다”라고 표현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제목인 “허트 로커”가 나오게 됩니다.

 

2) 남편과의 아카데미 경쟁

허트 로커의 감독인 캐서린 비글로우는 ‘아바타’로 유명한 제임스 카메론의 전 부인이다. 201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전 남편의 영화인 ‘아바타’와 서로 경쟁을 하였으며, 흥행성적은 ‘아바타’가 이겼지만 아카데미 수상 측면에서는 ‘허트 로커’가 7개 부문 중 6개 부문에서 이겼다. 당시 언론들은 “전 남편을 이겼다”는 식으로 보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3)군인 전문 배우

영화의 주인공인 제레미 레너와 앤서니 매키는 우리에게 상당히 익숙하다. 둘다 마블 영화에서 호크아이와 팔콘으로 연기하게 된다. 이들은 ‘허트 로커’당시에는 무명배우에 가까웠으며, 외모 때문인지 마블 영화에서도 PTSD에 걸린 군인, 돌아갈 가족이 있어서 번민하는 요원 등 영화의 캐릭터상 비슷한 점이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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