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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컨택트’ SF영화, 외계인과 대화하는 법

by @hank 2023.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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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소개 및 시놉시스

영화 컨택트는 드니 빌뇌브 감독의 SF영화 입니다. 테드 창의 SF단편 소설 ' 인생의 이야기' 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입니다. 2016년에 개봉되었으며, 에이미 애덤스, 제러미 레너, 포레스트 휘태커가 출연하였습니다. 영어 원제는 Arrival인데, 97년에 개봉한 콘택트라는 영화와 유사하다고 생각했는지 배급사에서 국내 개봉 제목을 컨택트로 수정해서 개봉하였습니다.

 

영화 컨택트는 인류가 외계 생명체와의 소통을 시도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언어와 의사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주인공 루이스 바운크가 출현하는 첫 장면은 약간은 엉뚱하게도 딸과 즐겁게 노는 장면으로 나오고 딸이 병으로 죽는 장면까지 나옵니다. 그리고 외계인의 우주선이 나타나고 언어학자인 루이스는 외계인과 소통하는 역할을 맡게되죠. 루이스는 어떻게 하면 외계 생명체와 소통할 수 있는 언어를 이해하고, 상호간의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할 수 있을까요? 인간의 두려움이 결국 외계인과의 전쟁으로 이어질까요?

 

 

두 번 봐야하는 이유

 

1) 언어와 소통의 의미

우리는 수많은 영화에서 외계인과 싸우는 장면을 많은 영화에서 보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외계인이 나타난다면 일단 소통을 먼저 해야 할것 입니다. 함부러 공격했다가는 어떤 위험을 겪을지 알수없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외계인이 공격적일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유럽인들이 아메리카와 인디언을 정복했던 과정때문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말이 통하지 않는 외계인과의 소통은 어떻게 시작될까요? 아마도 주인공인 루이스가 한 것처럼 간단한 단어 ‘나’, ‘너’부터 알려주기 위해 노력했을 것 입니다.

 

2) 시간이란 무엇일까

이 영화는 시간의 흐름에 대한 반전이 있습니다. 주인공이 외계인의 언어를 이해하면서 미래가 과거가 되고 과거나 미래가 됩니다. 현재도 현재라고 볼수없습니다. 즉 선형(linear)의 시간이 아니라 순환(loop)의 형태를 띄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첫 장면에 등장했던 딸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고 죽음으로 가는 시간은 사실 순서가 없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운명론적으로도 해석이 가능합니다. 주인공은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지면 본인보다 먼저 죽을 것이라는 것을 알게되는데, 과연 결혼을 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나요? 이런 질문만으로도 이 영화는 충분히 재미를 찾을수 있습니다.

 

3) 에이미 아담스의 연기력

주인공인 루이스 바운크 역을 맡은 에이미 아담스는 영화에서 강렬한 감정과 내면의 변화를 표현하기 위해 뛰어난 연기력을 발휘했습니다. 가장 연기력이 뛰어났던 장면은 딸 아이가 죽을 것임을 알면서도 결혼을 약속하는 장면입니다. 실제로는 영화 속 주인공처럼 순환의 시간에 사는 것이 아닌, 우리와 같은 선형의 시간에 살면서 연기를 하는 것이기에 쉽지않은 감정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작소설과의 차이와 시각화

영화의 원작은 테드창의 단편소설모음 네 인생의 이야기입니다.

이 소설은 SF소설계에서 상당히 유명한 작품이고, 팬도 많은 작품이죠. 사실 원작과는 설정상 상당부분 차이가 있습니다. 원작에서는 외계인과 직접 창을 두고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닌, 일종의 모니터같은 것을 통해 원격으로 대화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극적으로 외계인과의 전쟁을 멈추게하지만, 소설에서는 공격하려는 상황조차 설정상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딸의 죽음도 병이 아닌 사고입니다. 하지만 원작과의 이런 차이는 소설을 영화로 각색하는 데 큰 변수는 아니라고 봅니다.

 

아마도 영화로 시각화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을 부분은 외계인의 언어, 사인과 같은 문양 이었을 겁니다. 원작에서는 대략적인 설명으로만 외계인의 언어가 표현되어있기때문에 새롭게 창조해야 했습니다. 실제로 드니 빌뇌브 감독은 영화의 중요한 요소인 언어와 소통을 다루기 위해 언어학자들과 협력했습니다. 실제 언어학적 원리와 규칙을 기반으로 외계 언어를 개발하고자 했고 원형형태의 외계문자가 탄생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원작소설의 분위기와 가치를 가장 잘 영화화 시킨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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